더 이상 침묵은 없다.
'풍운아' 조성민(34)이 2007시즌을 맞는 각오는 누구보다도 각별하고 남다를 것이다. 지난 2005년 시즌 도중 요미우리에서 은퇴한 이후 3년 만에 전격적으로 야구에 복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후반기 거짓말처럼 마운드에 올라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16경기에 등판, 19⅓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6.52. 연봉은 5000만 원에서 100%가 넘는 1억 110만 원으로 올라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다. 성적은 부진했지만 국내 복귀와 함께 구단의 이미지를 높인 점을 평가했고 아울러 그의 재기와 부활에 대한 기대치도 몸값이 반영됐다.
그러나 이듬해(2006년)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어깨 통증으로 날개를 펴지 못했다. 고작 1군 7경기에 등판, 6⅔이닝 평균자책점 6.75. 뭔가를 보여줄 것 같았지만 이것이 전부였다. 김인식 감독은 조성민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결국 조성민은 연봉 25% 삭감된 금액에 2007년 재계약서에 사인했다.
어쩌면 2007시즌은 조성민에게는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모른다. 김인식 감독과 구단은 묵묵히 기다려주었다. 복귀 3년째를 맞아 팀에 보탬이 되는 확실한 성적을 올려야 된다는 점은 자신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조성민의 확실한 부활을 기다리는 팬들도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성민은 고참투수조와 함께 일본으로 출국 돗토리 월드윙 센터에서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을 해왔다. 아직도 부활이 진행 중인 조성민이 마지막 도전일지 모르는 2007년 승전보를 계속 날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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