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와 전주 KCC가 3명씩의 선수를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동부는 표명일, 변청운, 백주익을 KCC로부터 영입하는 대신 KCC는 동부로부터 정훈과 김영만, 배길태를 데려오는 3대 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9일 발표했다.
동부는 지난 2005~2006 시즌 신기성이 자유계약선수(FA)로 부산 KTF로 떠난 뒤 약해진 가드진에 표명일이 가세함으로써 공격력과 수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동부는 변청운까지 데려오면서 양경민과 손규완이 부상으로 빠진 포워드진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또 성적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3대 3 트레이드를 단행한 KCC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신 포워드 정훈에 수비력과 성실성이 돋보이는 배길태를 영입하면서 팀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영만은 부산 기아에서 함께 선수로 활약했던 허재 감독과 선수와 감독으로 다시 만났다.
한편 6명 이상의 선수가 이적한 대형 트레이드는 역대 4번째다. 지난 2001년 12월 12일 창원 LG와 여수 골드뱅크(현재 부산 KTF)가 용병 2명이 포함된 4대 4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지난 2002년 4월 29일에는 모비스와 KCC가 3대 3 트레이드를 하기도 했다. 또 지난 시즌에는 서울 SK와 부산 KTF가 방성윤과 조상현이 포함된 3대 3 트레이드에 합의한바 있다.
특히 표명일은 모비스와 KCC의 대형 트레이드 때 KCC로 옮긴 뒤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통해 동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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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