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자유투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며 서울 SK에 7연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9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입 용병 마커스 다우잇(8득점, 4리바운드)의 결승 자유투로 SK에 82-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올시즌 SK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둠과 동시에 지난 2005~2006 시즌부터 계속되어 오던 연승행진을 7로 늘렸다.
막판 치열한 접전에서 자유투 1개, 1개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한판이었다.
오리온스는 72-77로 뒤진 상황에서 피트 마이클(33득점, 3점슛 3개, 14리바운드, 2스틸)의 3점포와 이현준(12득점, 3점슛 2개, 3어시스트)의 연속 2개 2점슛으로 연속 8득점, 경기 종료 1분 20초를 남겨놓고 80-77 역전에 성공했으나 곧이어 SK의 주포 방성윤(20득점, 3점슛 2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80-80 동점이 됐다.
승부는 막판 자유투에서 갈렸고 양팀 용병 센터인 다우잇과 키부 스튜어트(19득점, 10리바운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종료 14초전 다우잇이 스튜어트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오리온스가 82-80으로 앞선 가운데 종료 직전 스튜어트의 슈팅이 림을 외면함과 동시에 종료 버저가 울려 그대로 오리온스의 승리로 결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종료 0.9초전 다우잇이 스튜어트의 슈팅 동작 중 파울을 범한 것으로 판정났고 스튜어트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을 경우 82-82가 되며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스튜어트는 이전까지 자신이 얻어낸 자유투 7개를 모두 성공시킨터였다.
하지만 끝내 승리의 여신은 오리온스의 손을 들어줬다. 첫번째 자유투가 림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두번째 자유투를 일부러 실패한 뒤 밀어넣는 작전을 쓸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스튜어트가 무리하게 이 작전을 쓰기 위해 서두르다가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는 바람에 SK는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9일 전적
△ 대구
대구 오리온스 82 (21-24 26-18 16-18 19-20) 80 서울 SK
▲ 오리온스 = 피트 마이클(33득점, 3점슛 3개, 14리바운드, 2스틸) 김병철(13득점, 3점슛 3개, 2스틸) 이현준(12득점, 3점슛 2개, 3어시스트) 김승현(10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마커스 다우잇(8득점, 4리바운드) 정재호(6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 SK = 방성윤(20득점, 3점슛 2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루이스 로(20득점, 13리바운드) 키부 스튜어트(19득점, 10리바운드) 임재현(11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문경은(4득점)
■ 중간 순위 (9일 현재)
① 울산 모비스 20승 9패 (0.690) -
② 부산 KTF 19승 11패 (0.633) 1.5
③ 창원 LG 16승 13패 (0.552) 4.0
④ 서울 삼성 15승 15패 (0.500) 5.5
④ 대구 오리온스 15승 15패 (0.500) 5.5
⑥ 원주 동부 14승 16패 (0.467) 6.5
⑥ 인천 전자랜드 14승 16패 (0.467) 6.5
⑧ 안양 KT&G 13승 16패 (0.448) 6.5
⑨ 서울 SK 12승 19패 (0.387) 9.0
⑩ 전주 KCC 11승 19패 (0.367) 9.5
tankpar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