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칼 립켄 주니어와 '안타 제조기' 토니 그윈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반면 '빅맥' 마크 맥과이어는 약물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고배를 마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 협회(BBWAA)의 투표로 선정되는 2007년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발표한 것에 따르면 립켄 주니어와 그윈은 각각 98.5%(537표)와 97.6%(532표)의 만장일치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선정됐다.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은 현역 은튀 후 5년이 지난 빅리거를 대상으로 투표인단 7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확정된다.
립켄 주니어는 1981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해 은퇴할 때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특히 1982년 5월 31일부터 1998년 9월 21일까지 2632경기 연속 출장을 이어가 빅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립켄은 19년 연속 올스타 출전에 2차례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유격수로서 2차례 골드글러브도 수상한 립켄은 통산 3001경기에 출장해 3184안타 타율 2할 7푼 6리 431홈런 1695타점을 남겼다.
또 그윈 역시 1982년 데뷔해 20년간 샌디에이고에서만 몸담았다. 이 기간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8차례 수상했고, 3141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타율이 3할 3푼 8리이고, 135홈런에 1138타점 319도루를 남겼다. 아울러 통산 15차례 올스타로 선정됐고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5회 수상했다.
그러나 1998년 당시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70홈런)을 세운 맥과이어는 은퇴 후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에 휩싸인 탓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기회를 놓쳤다. 맥과이너는 16년 현역 기간 동안 12번 올스타에 뽑혔고, 4차례 홈런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은퇴 후 스테로이드 복용에 대해 회피하는 답변으로 일관, 약물 의혹을 벗지 못하고 있다.
맥과이어는 이번 투표에서 128표를 얻었다. 23.5%의 지지율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내년에 재도전할 수 있는 자격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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