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김동주, 홍성흔... 두산의 선택은?.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확실한 선발' 박명환(4년 40억원에 LG행)을 잃었다. 이를 메우기 위해 김승영 단장은 직접 미국에 날아가 FA 김선우(30)와 협상했으나 지난해 12월 21일 결렬을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구단 사상 최고 조건인 4년 45억 원을 제시했으나 김선우의 마음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리고 해를 넘긴 1월 9일. 샌프란시스코 공식 홈페이지는 '김선우가 초청선수 자격으로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고 브라이언 새빈 단장 명의로 발표했다.
논-로스터 초청선수는 김선우를 포함해 26명이나 되고 이 중 투수만 12명이다. 이 중 지난해 빅리그 경력자는 김선우 외에 데이빗 코르테스와 타일러 워커뿐이다. 또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는 김선우가 유일하다.
그러나 초청선수 꼬리표를 단 이상 3월 스프링캠프부터 전력 투구, 개막 25인 로스터에 끼지 못하면 입지가 또 불안해진다. 이 경우 김선우의 두산 복귀설은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
여기다 두산은 팀 라인업의 양대 축이라 할 3루수 김동주가 2007시즌 후에, 포수 홍성흔이 2008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한다. 물론 올 시즌을 치르면서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두산이 2008시즌을 대비해 누구를 우선적 재원 투입 대상으로 선택할지 흥미롭게 됐다. 그리고 김동주와 홍성흔의 올해 연봉 계약이 어떤 모양새로 타결될지부터 그 '포석'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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