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신인 기분으로 우승 위해 뛰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1.10 12: 53

"1998년 프로에 데뷔하는 기분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명문 구단을 원했던 만큼 수원 삼성의 정상 탈환을 위해 뛰겠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31, 수원)이 지난 6개월 동안 소속팀 없이 '떠돌던' 공백을 깨고 올시즌 수원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정환은 1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입단 기자회견에서 "수원이라는 명문구단에서 차범근 감독이라는 훌륭한 감독 밑에서 좋은 선수와 함께 뛸 수 있어 행복하다"며 "6개월 공백이 있었지만 빨리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승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는 명문구단을 원했다"며 "또 4년동안 학창시절(아주대)을 보낸 곳이어서 낯설지 않고 편안하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과 기분을 묻는 질문에 안정환은 "컨디션은 70% 정도 되는 것 같다.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지만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팀 훈련에 합류해 몸을 만들어나가겠다"며 "K리그를 떠난지 오래됐기 때문에 새로운 리그에서 뛰는 기분이다. 1998년 프로 데뷔하는 기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한편 계약기간을 1년으로 정한 것에 대해 안정환은 "수원에서 뛴 뒤 더 좋은 기회가 있으면 새로운 곳에서 운동할 수도 있고 올시즌 열심히 해서 수원의 우승에 기여하면 재계약할 수도 있다"고 밝혀 때에 따라서는 K리그에 계속 잔류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또 차범근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 안정환은 "대표팀에서 지도를 받은 적이 있는데 당시 내가 너무 철이 없고 어렸기 때문에 축구와 인생에 눈을 뜨지 못한 때였다"며 "감독님께서도 내 경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맞춰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안정환은 "포워드이기 때문에 골 욕심을 내야겠지만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일단 체력이 정상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시즌 개막까지 다치지 않으면서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먼 목표 보다는 당장 다가온 것부터 해결하겠다"고 올시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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