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LG 트윈스 감독대행을 맡았던 양승호(47) 2군 감독이 모교인 고려대학교 신임 감독으로 취임하게 됐다.
양승호 감독은 10일 고려대와 감독 계약에 합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는 LG 구단에 양해를 구해 고려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다. 두산에서 오랜동안 코치 생활을 하다가 LG로 이적한 후 1년만에 아마추어 감독으로 옮기게 됐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종도 감독을 해임한 고려대는 양승호 감독에게 '이전의 최남수-조두복 감독 등처럼 장기간 팀을 맡아 정상의 팀으로 이끌어 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는 양 감독을 비롯해 프로 출신의 지도자들을 놓고 신임 감독을 물색한 끝에 양 감독으로 최종 낙점한 것이다.
양 감독은 지난해 6월 이순철 감독이 사퇴한 이후 감독대행으로 LG를 이끌었다. 또 프로 코치생활 이전에 신일중학교 감독으로 김재현(SK) 조인성(LG) 등을 키워내며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고 프로에서도 친화력 높은 지도자로 호평을 받았다.
양승호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육성해 대학 최강의 명성을 되찾겠다. 팀 운영도 투명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감독은 2월 5일부터 광주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며 고려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끌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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