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안정환과 이동국. 90년대 후반 K리그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3인방이 K리그에서 함께 뛸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고종수와 안정환이 각각 대전과 수원에 입단한 가운데 이동국이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게 때문.
고종수는 지난 8일, 안정환은 10일 입단식을 갖고 K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18개월간 공백기를 가졌던 고종수는 대전에 입단한 후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예전의 기량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몸도 마음도 0%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안정환 역시 "우승을 할 수 있는 명문 구단에 가고 깊었다" 며 "수원은 이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는 팀이다" 고 수원에서 재기할 것임을 밝혔다.
이렇듯 두 선수 모두 K리그에서 성공을 다짐하는 반면 이동국은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동국은 1월 말까지 포항의 팀훈련에 불참하고 개인 훈련에 매진하며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 관계자는 10일 "오늘부터 송라 클럽 하우스에서 시작되는 동계 훈련에 이동국이 불참한다. 클럽도 이동국의 사정을 이해하고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고 밝혔다. 현재 이동국은 남산과 서울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종수와 안정환이 K리그에 복귀한 가운데 과연 이동국이 유럽으로 갈 수 있을지 아니면 K리그에서 새로운 트로이카 시대를 열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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