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대거 영입' 수원, 지난 시즌 한 풀까
OSEN 기자
발행 2007.01.10 13: 04

지난 2006 시즌 취약한 공격력으로 통산 4회 우승 달성에 발목이 잡혔던 수원 삼성이 작심한 듯 공격수를 대거 영입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31)과 1년 동안 계약한 수원은 '흑상어' 박성배(32, FC 서울)와 임의탈퇴로 공시됐던 배기종(24)까지 보강했고 조만간 나드손도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레알 수원'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박성배는 K리그에서 224경기에 나와 53골을 넣은 베테랑 공격수. 지난 2005 시즌 부산으로 임대되어 뛴 뒤 지난 시즌 원 소속팀인 서울로 돌아왔지만 단 1경기도 뛰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파괴력있는 공격수를 원하는 수원이 박성배를 데려오기로 결정했고 서울 측과의 협상에서 마지막 세부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이적이 확정된 박성배는 이미 수원 팀 훈련에 합류해 있는 상태다.
또 모 구단과의 물밑 협상으로 물의를 빚은 뒤 수원 이적에 반발했던 배기종 역시 임의탈퇴 신분을 벗고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수원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배기종도 지난 시즌 대전에서 데뷔한 뒤 27경기에서 7골을 넣으면서 한때 유력한 신인왕으로 거론됐던 공격형 미드필더다.
여기에 차두리의 팀 동료인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두와의 협상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원 소속팀 마인츠 05(독일) 측은 이적이 마무리됐다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지만 수원 측은 세부적인 문제가 남아있고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국내에 들어오는 절차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여서 영입 발표를 미루고 있는 상태다.
안정환과 박성배에 배기종까지 영입한 수원이 에두와 나드손까지 가세한다면 기존 김대의 이관우 서동현에 용병 2명으로 버텨왔던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특히 수원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기 때문에 안정환이나 박성배 등이 후반 조커로 맹활약해줄 경우 공격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특히 서울 포항 부산 등 외국인 감독 3명이 지휘하고 있는 세 팀이 이미 공격축구를 표방하고 나섰고 성남 일화 등도 파괴력있는 용병과 국내 선수들로 공격을 앞세우고 있어 수원까지 이 공격축구의 흐름에 동참할 경우 올시즌 K리그가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원은 이미 대구 FC 스리백의 중심이었던 최성환(26)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 큰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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