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탈락위기에 몰렸던 이윤열이 이학주를 꺾고 와일드 카드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윤열은 1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24강 재경기 이학주와의 A조 3위 순위결정전서 공격적인 운영과 적재적소에 이루어진 병력 운용으로 이학주를 제압하고 A조 3위를 확보, 오는 12일 벌어지는 와일드 카드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스타리그에서 초반 2패로 출발, '탈락'이라는 벼랑끝에 몰렸던 이윤열은 지난 3일에 이어 또 한 번 이학주를 잡으며 16강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얻게됐다.
"얼떨떨하다. 아직 16강 진출을 위한 끝은 아니지만 지금보다 확률은 높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오늘은 단판이라 너무 떨렸다. 16강 진출을 위해 와일드 카드전을 필사적으로 준비하겠다."
이윤열은 경기 초반 이학주의 공격적인 드롭십 운영으로 피해를 입으며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상대가 '지난번과 다르게 운영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으로 드롭십이 들어와 놀랐다. 지난 경기에서는 무조건 방어적인 운영이었지만 이번에는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첫 번째 드롭에서는 피해를 봤지만 이후 두 번째 세 번째에서는 내가 이득을 봐서 역전할 수 있었다."
오는 12일 이성은(삼성전자), 이재호(MBC게임) 등과 와일드 카드전을 치루는 이윤열은 "두 명 모두 테란인데 만만치 않다. 하지만 요즘 테란전 연습을 많이 해서 감각은 살아있다. 오늘은 단판 경기라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와일드 카드전은 오늘보다는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오늘과는 다른 경기를 보이겠다. 꼭 연구해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하고 싶다. 꼭 진출해서 최연성 선수와 조지명식에 같이 서고 싶다"고 와일드 카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24강 재경기.
1경기 이윤열(테란, 1시) 승 이학주(테란,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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