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김준영(22, 한빛)이 16강 진출을 위한 뒤늦은 시동을 걸었다. 1승 뒤에 연속으로 2패를 당하며 탈락위기에 몰렸던 김준영은 박지수를 잡고 다시 한 번 16강 진출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김준영은 1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24강 재경기 박지수와의 경기에서 방어 1 업그레이드가 끝난 두 부대가 넘는 뮤탈리스크로 박지수를 완벽하게 제압, E조 3위를 차지하며 와일드 카드전 진출에 성공했다.
김준영은 "16강을 가기 위해서는 아직 한 고비가 남았습니다. 남은 경기 열심히 해서 16강에 꼭 올라가겠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힌 뒤 "오늘 전략의 핵심은 투 해처리 뮤탈리스크로 상대 마린이 진출해도 뮤탈로 막아내고 뮤탈로 승리하는 길이었다. 상대 베슬이 나왔을때 그 타이밍에 공격을 못 들어가면 힘들다 생각해서 밀어붙였다. 전략이 잘 통했다"고 자신의 전략을 설명했다.
네오버전으로 바뀐 알카노이드에 대해 김준영은 "오리지널 버전은 저그가 좋지만 지금은 미네랄이 한 덩이가 늘어 테란에게 좋아졌다. 테란의 진출 타이밍이 전 버전에 비해 빨라졌다"고 말했다.
와일드 카드전에서 박성준(MBC게임), 장육(CJ)과 한 조가 된 김준영은 "요즘 테란전, 토스전이 어려웠는데 저그를 만나게 되서 부담이 없다"며 "저그전은 빌드와 운이 따르긴 하지만 같은 종족싸움이라 맵의 유불리가 없고, 같은 유닛 싸움이라 다른 종족에 비해 경기하기 편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준영은 "쉽게 올라갈 수 있었는데 어렵게 올라와 아쉽다. 아직 16강에 간 것은 아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16강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와일드 카드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24강 재경기.
1경기 이윤열(테란, 1시) 승 이학주(테란, 11시).
2경기 김준영(저그, 1시) 승 박지수(테란,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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