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 소속팀 오릭스와 재계약이 결렬된 슬러거 나카무라 노리히로(34)의 '한국행 타진' 보도가 흘러나와 주목된다.
일본의 는 11일 오릭스 구단과 나카무라의 에이전트를 인용해 "나카무라의 오릭스 잔류 가능성은 없다"라고 확정 보도했다. 지난해 연봉 2억 엔이었던 나카무라는 구단의 1억 2000만 엔 삭감 방침에 대해 "팀을 위해 부상을 참으며 뛰었다"고 강력 반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오릭스 구단은 일차적으로 나카무라를 세이부에 트레이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외에 메이저리그를 포함해 한국과 대만 야구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고 구단 측은 밝혔다. 즉, 일본내 이적이라면 트레이드이고, 일본 밖이라면 미국이든 한국이든 구애받지 않고 구단이 이적처를 물색해주겠다는 의미다. 오릭스 구단은 나카무라를 FA로 풀어줄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테쓰 시절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1회, 타점왕을 2회 수상한 나카무라는 일본 통산 1468경기에 출장 타율 2할 6푼 5리 319홈런 96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에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했으나 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지난해 오릭스로 유턴했다.
한때 연봉 5억 엔을 받을 만큼 장타력을 인정받은 나카무라지만 한국 입성은 정황상 쉽지 않다. 이미 8개 구단이 용병 인선을 완료한 데다 연봉 상한선(30만 달러)을 고려해봐도 나카무라의 구미를 맞춰주기 힘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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