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프로야구에서 맹위를 떨쳤던 왕년의 명투수 김일융(56) 씨가 LG 트윈스의 해외 전지훈련 중 투수 인스트럭터로 나선다.
LG 트윈스는 오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사이판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지는 2007 해외캠프 기간 동안 투수 인스트럭터로 김일융 씨를 초청했다고 11일 밝혔다.
LG는 이번 캠프기간 동안 최근 부진했던 팀의 분위기를 쇄신함과 동시에 일본야구의 접목을 통해 젊은 기대주들의 피칭 기본기 및 파워, 세기 부분의 전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일본 프로야구와 한국 프로야구를 두루 섭렵하며 현재 일본에서 야구해설가 및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일융 씨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LG는 지난해에도 미국 메이저리그의 명투수 코치인 레오 마조니(볼티모어)를 하와이캠프에 초청, 젊은 투수들을 발굴하고 그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김일융 씨는 20일부터 2월 9일까지 싸이판 훈련에 참가하고 이후 2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오키나와 캠프에 가세할 예정이다.
좌완 투수였던 김일융 씨는 1984년부터 3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김시진(현 현대 감독)과 함께 마운드의 좌우 원투펀치로 맹활약했다. 3년간 54승 20패 3세이브의 특급 성적을 올린 뒤 다시 일본 무대로 건너가 활약한 뒤 1992년 은퇴했다.
한편 LG는 스카우트팀 강화를 위해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은퇴한 우완 투수 출신 강상수(36) 씨를 채용했다. 강상수 씨는 스카우트팀에서 국내 아마추어 투수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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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코나미컵 삼성과 지바 롯데의 경기서 시구를 맡은 김일융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