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채림이 출연중인 ‘달자의 봄’이 세븐의 ‘궁S’ 등장에 일단 기세가 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월 10일 방송된 KBS 2TV '달자의 봄'은 전국시청률 11.6%를 기록해 첫 방송에서 15.3%의 시청률을 기록한 ‘궁S’에 밀렸다.
‘달자의 봄’은 서른셋의 노처녀 오달자의 연애담을 유쾌하게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로 방영 전부터 채림의 파격 변신으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일과 사랑, 현실과 꿈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판타지 요소로 적절하게 터치하는 표현법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3일 14.9%로 산뜻하게 출발을 알린 ‘달자의 봄’은 2회분에서도 동일한 기록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밤 첫 방송된 ‘궁S’의 등장으로 ‘달자의 봄’은 지난 회보다 3.3%포인트 하락한 11.6%를 기록했다. ‘궁S’는 방영 전부터 원작만화와 드라마의 성공, 가수 세븐의 첫 연기 도전, 제작사들 간의 송사 등으로 관심이 집중돼 있었던 터였다. 야단 속에 뚜껑을 연 ‘궁S’는 세간의 관심이 그대로 반영된 듯 ‘연인’ ‘달자의 봄’ 등 쟁쟁한 드라마들 속에서 무려 15.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2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다시 말해, 채림의 ‘달자의 봄’은 세븐의 ‘궁S’에 일단 1패를 기록한 셈이다.
물론 이제 막 출발점을 알린 ‘궁S’기 때문에 낙관적인 평가는 시기상조다. 채림이 지금껏 출연한 드라마들을 살펴보면 뒷심을 발휘하는 작품들이 많았고 드라마에 대한 현재의 분위기나 평가도 기대할 만하다. 게다가 ‘연인’ 후속으로 다음주부터 방영될 SBS 새 수목극 ‘외과의사 봉달희’에 대한 관심도 ‘궁S’나 ‘달자의 봄’ 못지않아서 지금의 시청률 형세도 조만간 다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연인’은 20.8%로 수목극 1위를 차지했으며 종영까지 단 1회분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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