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 강민(25, KTF)과 '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이 11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 '곰TV MSL' 8강전서 올 해 처음 맞붙는다. '황제' 임요환(27, 공군) 대 '폭풍' 홍진호(25, KTF)의 '임진록'에 버금가는 빅 매치다. 강민 대 마재윤 카드는 요즘 팬들 사이에서 '성전'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역대 전적은 마재윤이 7승 4패로 앞선다. 이 둘은 사이언 MSL 16강 , 프링글스 MSL 결승, 프링글스 시즌2 MSL 4강에 이어 MSL에서 4시즌 연속 대결을 앞두고 있다. '프로토스의 재앙' 이라 불리는 마재윤은 2006시즌 프로토스를 상대로 18승 3패로 경이적인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자신이 안은 3패 가운데 2패를 강민에게 내준 터라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팬들의 응원전도 '성전' 이라 불리는 이들의 대결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광렐루야~', '나무 광세음보살' 등 강민을 상징하는 '광'자를 신격화 하는가 하면, '마틀러', '마순신' 등 마재윤을 불세출의 위인들과 나란히 하는 응원전은 이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묘미'가 됐다.
중요한 순간 마재윤에게 일격을 맞으며 무릎을 꿇었던 강민도 이번에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내비췄다.
"팬들이 많은 관심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2007년 처음 펼쳐지는 강민과 마재윤의 '성전'. 이번 '성전'에서 승리의 여신은 과연 어느 편에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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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첫 번째 대결을 앞두고 있는 강민, 마재윤(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패러디한 강민과 마재윤(아래, 디시인사이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