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순재’ 이순재, ‘꽃봄’에선 전직 사기꾼
OSEN 기자
발행 2007.01.11 12: 43

MBC TV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한 동영상을 보다 가족들에게 들키는 장면이 방송되고 난 뒤 ‘야동순재’라는 별명이 붙은 원로 연기자 이순재가 이번에는 사기꾼으로 변신한다.
1월 15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꽃피는 봄이 오면’(권민수 극본, 진형욱 연출, 사과나무픽처스·CJ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주인공 박건형의 할아버지 역으로 나오는 이순재는 전직 사기꾼이다. 가난하고 힘없는 소작농들을 위한다는 명분은 있지만 어쨌든 돈 많은 권력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일삼아 왔던 ‘사기계의 전설’이다. 현재는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아들과 손자에 대한 무거운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한 집안의 할아버지다.
그래서 지금은 직업도 이발사이다. 바른 길을 의미하는 ‘정도 이발관’을 운영하고 있다(정도는 손자의 이름이기도 함). 하지만 본질은 어쩔 수 없는 법. 폐부 깊은 곳에서 가끔씩 꿈틀거리는 일확천금의 꿈까지는 어쩌지를 못한다.
우리시대의 근엄한 아버지 상에서 ‘야동순재’라는 더 이상 친숙할 수 없는 수준까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이순재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꽃피는 봄이오면’은 박건형 이하나 박시연 이한 등 젊은 연기자들과 이순재 강부자 김갑수 등 베테랑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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