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그 MVP 이제동, "올핸 우승컵" 선언
OSEN 기자
발행 2007.01.11 15: 43

"내가 받은 상이 아닌 우리 팀이 받은 상."
'레전드 킬러' 이제동(17, 르까프)은 후기리그 MVP와 다승왕 수상에 대해 자신이 받은 상이 아닌 르까프 전체가 받은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동은 "MVP를 수상하니깐 막상 내가 받은 상이라기 보다는 팀이 받은 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승에 가지는 못했지만 후기리그에서 우리팀이 흘린 땀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팀원들과 감독님 코치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이제동의 활약은 정말 눈부셨다. 전기리그에서 신인으로 6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던 그는 후기리그에서 10승 1패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이끌어 다승왕과 MVP를 거머쥐었다. 프로리그 최초로 전기리그 신인왕-후기리그 MVP 석권이라는 역사를 이뤄냈다.
이제동은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MVP에 대해서는 내심 기대는 했지만 받을수 있을지 몰랐다. 아마 전기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다고 후기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프로리그의 모습을 개인리그에서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2007 시즌 목표에 대해 이제동은 정상에 오르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2007년에는 우승컵을 안아보고 싶다. 우승컵을 안고 이제동이 기세만 있는 게이머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는 게이머라는 사실을 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레전드 킬러'라는 이름보다는 내가 역사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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