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 2007년 첫 번째 '성전' 승리로 장식
OSEN 기자
발행 2007.01.11 21: 43

2007년 첫 번째 '성전'에서 승리의 여신은 '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의 손을 들어줬다.
마재윤은 11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8강 1주차 '몽상가' 강민(25, KTF)과의 경기서 초반 강민의 압박을 극복하고 5가스에서 나오는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활용, 강민의 제압하고 8강 승자조로 올라갔다.
마재윤은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진출하게 되서 기분이 좋다. 민이형과 4번 연속 만났는데 이번에는 단판제라 좀 아쉽다. 민이형과는 다전제에서 만나야 재미있는 경기와 명승부가 나오는데 단판제라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재윤은 강민과의 대결이 '황제' 임요환(27, 공군) 대 '폭풍' 홍진호(25, KTF)의 '임진록'에 버금가는 빅 매치로 요즘 팬들 사이에서 '성전'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는 것에 대해 놀라움과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굉장히 감사하다. (임)요환이형과 진호형의 경기는 임진록이라 불리면서 인기도 엄청나지 않은가. 상대적으로 저그대 프로토스의 경기는 인기가 덜한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쁘다. 나 역시 민이형과 경기를 하면 즐겁다. 빌드가 섬세해 놀라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한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바란다."
강민이 초반 입구지역에 게이트웨이를 건설하는 강한 압박 전략에 마재윤은 드론 2기를 이용, 상대 질럿의 진로를 막는 기지를 발휘했다. 초반 압박에서 벗어난 마재윤은 4해처리에서 나오는 저글링으로 강민을 견제하며 세 번째, 네 번째 가스를 확보했다. 그는 4가스를 바탕으로 생산된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강민의 공중병력과 본진을 분쇄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강)민이형 전략은 페이크성 전략이라고 본다. 나로 하여금 압박을 느끼게 해 최대한 늦게 멀티를 하게 하고 커세어를 모으는 단계적 전략으로 보였다. 하짐나 나의 컨셉은 단순한 운영이었다. 단순하게 운영을 해서 상대가 겪어보지 못한 플레이를 하자는 것에 있었다. 힘으로 밀어붙였던게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8강 승자전에서 원종서와 맞붙는 마재윤은 "맵이 롱기누스라서 힘들긴 하지만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 해법을 들고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마재윤은 "4강에 올라간다면 이제까지 MSL에서 최고로 힘들게, 나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을 겪고 올라가는 것"이라며 "테란이 많으면서 맵도 어려운 상황에서 4강에 올라간다면 그만큼 뜻 깊을 것 같다. 4강이라는 목표를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8강 승자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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