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뉴욕, 김형태 특파원] 배리 본즈(43)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에 합의하고도 사인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본즈의 측근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는 12일(한국시간) 트레이너, 개인 비서, 친구 등으로 구성된 본즈 측근들의 야구장 라커룸 출입 문제로 샌프란시스코와 본즈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본즈는 개인적으로 운동을 도와주는 전담 요원 및 여러 친구를 대동하고 '야구장 행차'에 나서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은 팀메이트들과 융화에 장애로 작용하기 일쑤여서 구단에선 아예 계약 조항에 '측근 야구장 출입 금지'를 삽입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본즈는 과거 계약 조항과 새로 체결할 조항이 달라야 할 이유가 뭐냐고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계약이 최종 결실을 보지 못한채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샌프란시스코가 주장하는 새로운 조항도 본즈측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스테로이드파동에 연루된 본즈가 법정 출두 관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 해당 일수 만큼 연봉을 삭감하는 안을 제안하고 있다.
본즈가 연방검찰로의 집중적인 수사를 받고 있는 데다 최악의 경우 위증죄로 구속될 경우 상당 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보험'인 셈이다. 그러나 본즈로선 합의한 1년 2000만 달러 연봉을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어 섣불리 동의하기 어려워한다.
공교롭게도 본즈는 지난해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암페타민 성분에 양성반응을 보인 사실이 이날 공개됐다. 본즈는 팀 동료 마이크 스위니의 건강보조제를 먹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스위니는 자신의 라커에는 금지약물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암페타민은 피로를 쉽게 이기도록 도와주는 각성제의 일종으로 다량 복용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이 물질을 금지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