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의 입양 방식을 비판했던 안젤리나 졸리가 입양단체 등의 비난 공세로 되레 곤경에 빠졌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랐다는 지적이다.
논쟁의 불씨는 졸리가 먼저 붙였다. 최근 프랑스의 '갈라'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돈나는 입양이 합법화되지않은 말라위에서 아이를 입양했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식으로 일침을 가했다. "나(졸리)라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입양을 했을 것"이라고 한마디 덧붙였다.
이같은 졸리의 발언이 보도되고 그 파장이 커지면서 사태는 오히려 그에게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입양했던 큰 아들 매독스(5)도 당시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미국의 페이지식스닷컴은 12일(한국시간) 입양 전문가의 말을 인용, '2002년 졸리가 입양 알선 단체를 통해 매독스를 데려갔을 당시의 불법 사항들이 후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 사건이 있은 뒤로 외국인의 자국 고아 입양 절차를 훨씬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는 것. 국제 입양관련 변호사인 타티아나 빔스는 이와 관련, "안젤리나 졸리는 입양 사회에서 절대로 영웅이 아니다"라며 졸리의 계속되는 입양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지난해 봄 동거중인 브래드 피트와의 사이에서 딸 샤일로를 낳은 졸리는 매덕스 외에 아프리카 출신 딸 자하라(2)를 입양해 키우는 중이다. 할리우드 최고의 커플로 꼽히는 이 둘은 샤일로 출산 이후에도 "아이들을 더 입양할 계획"임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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