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베어벡 앞에 '난제' 산적
OSEN 기자
발행 2007.01.12 08: 04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다. 도하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지난해 12월 20일 고국 네덜란드로 출국했던 베어벡 감독은 12일 오후 1시 KL865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하지만 그의 귀국길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베어벡 감독 앞에는 많은 난제들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 1월 - 반 쪽짜리 올림픽팀 전지훈련
우선 베어벡 감독의 앞에는 반 쪽짜리 전지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16일 파주 NFC에 소집될 올림픽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구단이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차출 규정을 놓고 양 측이 서로 해석을 달리하는 가운데 협회 측은 각 구단에서 팀당 2명까지만 차출하겠다며 구단 측에 읍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K리그 구단들은 15일 이사회에서 차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베어벡 감독으로서는 K리그 구단들이 차출에 협조하더라도 베스트 멤버는 꾸릴 수가 없게 된다. 또한 올림픽팀 멤버 대부분이 휴가를 마치고 체력훈련을 이제 시작하기에 실전 훈련 위주의 카타르 대회 출전이 얼마나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 2월 그리스전, 최대의 효과를 내라
베어벡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의 반 쪽짜리 카타르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오는 2월 7일 영국 런던에서 그리스와 A매치를 가지게 된다. 유로 2004 우승에 빛나는 그리스는 우리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팀. 여기에 유럽 현지로 날아가 경기를 하기 때문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베어벡호에게 좋은 경험의 장이 될 것이다. 특히 대표팀 내 국내파들의 몸상태가 동계 전지 훈련으로 인해 최상이 아닌 상태에서 가지는 원정 경기이기에 짧은 시간 안에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 3월, A매치 상대는 도대체 누구?
그리스전을 끝낸 베어벡 감독은 잠시 휴식을 가지며 K리그에서 새 얼굴을 찾게 된다. 하지만 3월 A매치 상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 문제다. 당초 축구협회는 3월 24일 일본과 원정 A매치를 가지려 했으나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지 않아 취소했다. 이를 두고 양국 축구협회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을 대체할 상대가 마땅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3월 A매치 상대로 유럽의 강팀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매치 데이로 지정되어 있는 3월 24일과 28일은 유로 2008 예선전이 몰려있다. 따라서 조건에 맞는 유럽 내 강팀을 물색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특히 홈경기를 추진한다면 유럽 강팀과의 경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3월 A매치 상대를 누구로 삼느냐도 베어벡 감독으로서는 앞으로 헤쳐나가야할 난제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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