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1년이 될 것 같다".
강병철 롯데 감독이 팀의 전력 보강에 대해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강 감독은 "LG나 SK는 전력이 두터워졌고 실제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갔다. 다른 팀에 비해 롯데의 전력 보강은 군제대 선수들뿐이다"며 "쉽지 않은 1년이 될 것 같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강 감독이 말하는 롯데의 군제대 선수는 지난 2004년 홀드왕을 차지했던 임경완 정도다.
롯데는 올해 반드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야 된다. 팀 내 안팎에서 압력 아닌 압력을 받고 있다. 2000년 양대리그 당시 매직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6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 사이 최하위를 4번이나 했고 5위, 7위 각각 한 차례씩 했다. 강 감독도 2007년을 4강 도약의 해로 정하고 열심히 훈련했다.
그러나 올해 판도는 롯데에게 유리한 조건은 아니다. 스토브리그를 거친 이후 8개 팀의 판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 4강 삼성 한화 현대 KIA와 함께 전력 보강에 성공한 SK와 LG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운드가 두터운 두산 역시 이경필 구자운 등 군제대 선수들의 가세로 한층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반해 롯데는 공격력은 밀리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마운드를 장담할 수 없다. 만일 SK 출신 마무리 후보 카브레라와 임경완이 두터운 불펜을 형성하면 해볼 만하다. 그러나 두 선수가 기대치를 밑돌면 또다시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탈만 없다면 마무리 후보로는 FA 노장진이 적격. 그러나 잦은 방황으로 팀 분위기를 해친다고 판단해 이미 전력에서 제외했다.
그렇다고 강 감독은 마냥 한숨만 짓지 않았다. 그는 "결국 모든 것은 훈련으로 커버할 수 밖에 없다. 지난 가을부터 훈련에 전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선수들도 경험이 많이 쌓인 만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강훈으로 전력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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