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두 번째 '1000승 감독'은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7.01.12 14: 19

멈추었던 1000승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감독으로 통산 1000승은 꿈의 기록이다. 연간 70승씩을 기록한다고 가정해도 15년이나 걸려야 도달할 수 있다. 지금까지 김응룡 삼성 사장만이 유일하게 보유한 기록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22년 동안 무려 1463승(1125패65무)을 거둬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앞으로도 깨지기 쉽지 않은 기록이다.
비록 김 사장의 승리 기록은 아니지만 두 번째로 1000승에 도전하는 감독들이 있다. 김성근(65) SK 감독, 강병철(61) 롯데 감독, 김인식(60) 한화 감독 등 60대 사령탑들이다. 특히 김성근 감독이 5년 간의 야인생활을 청산하고 복귀하면서 멈추었던 1000승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김성근 감독은 866승(803패43무)를 기록, 1000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 지난 5년 동안 감독직을 계속 유지했다면 일찌감치 1000승 고지에 등정했을 것이다. 일단 전반기에 900승을 넘기고 내년에 1000승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 전력이 탄탄해진 만큼 2년 동안 134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 1000승 후보는 현재 856승(947패 30무)를 기록하고 있는 강병철 감독. 144승을 남겨두고 있다. 롯데의 전력상 144승을 올릴 수 있는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이 어렵다. 그러나 강 감독은 올해 900승 고지는 너끈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감독은 803승(839패 40무)를 기록 중이다. 이미 김 감독은 지난해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계약기간 3년 동안 197승을 거둘 가능성은 높다. 900승은 올해보다는 내년에 돌파하고 2009년에 1000승 돌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번째 1000승 고지는 선배 감독들에게 내주겠지만 김응룡 사장의 최다승 기록에 도전할 후보는 778승(613패 36무)의 김재박(53) LG 감독이 선두 주자다. 60대까지 계속 활동한다면 최다승 돌파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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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강병철-김인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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