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습했지만 끔찍했다고 생각한다".
뉴욕 양키스 입단식을 마치고 지난 11일 일본에 돌아온 좌완선발 이가와 게이(27)가 자신의 영어 실력을 '자학'했다.
에 따르면 이가와는 나리타 공항 귀국 인터뷰 자리에서 "가타가나 영어(일본은 영어 등 외래어를 가타가나로 표기한다)로 (스스로 생각해도) 조금 심했다. 2~3년 후에는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양키스 입단식 소회를 밝혔다.
이가와는 9일 뉴욕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쌩큐, 아이 엠 게이 이가와. 꿈이 현실이 됐다"고 영어로 소감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으로부터 지적받았던 장발과 수염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입단식에 등장한 이가와는 이틀간 연습한 영어로 자기 소개와 입단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이에 대해 현지 미디어는 "스타인브레너(양키스 구단주 이름)를 잘 발음했다"는 등 호의적으로 평했다.
그러나 스스로 신통찮다고 느꼈는지 이가와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언급, '서바이버 잉글리시' 학습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또한 이가와는 현지 언론이 붙인 '이기'라는 애칭에 대해 "나쁘지 않다"라고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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