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류현진, '다시 또 시작이다'
OSEN 기자
발행 2007.01.12 17: 44

그들이 다시 뛴다.
지난 2006년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투타 동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롯데 내야수 이대호(25)와 한화 투수 류현진(20)이 새해 들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해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뛰겠다는 각오이다.
이대호는 지난 11일 팀 동계훈련에 시원스럽게 머리를 밀고 나타났다. 지난해의 트리플 크라운에 안주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모습이었다. 아직 연봉 재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액수가 문제일 뿐 두둑한 인상 약속을 받아놓은 상태.
이대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산사를 찾아 감량 작전을 벌였고 결과적으로 타격 4관왕(홈런 타율 타점 장타율)의 결실로 나타났다. 올해도 훈련에만 전념해 다시 한 번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고 내친 김에 지난해 류현진에게 내주었던 시즌 MVP도 노려볼 작정이다.
류현진은 8일부터 시작된 새해 첫 훈련에 참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강행군을 펼친 뒤 한 달 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며 몸도 마음도 새롭게 다졌다. 첫 시즌에 200이닝 이상을 던지고도 어깨와 팔꿈치에는 큰 이상이 없다.
류현진은 '2년생 징크스' 없이 팀의 에이스로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군계일학의 피칭을 했고 지난 시즌 완급 조절과 타자 상대 요령 등 경험이 쌓여 더욱 공략하기 힘들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한 부상이 없다면 올해도 15승 이상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도전도 만만치 않다. 올해도 두 선수는 프로야구의 판도와 팀의 성적을 좌우할 선수로 평가받는다. 상대 팀들의 최대 요주의 선수로 각인된 만큼 견제와 약점 공략이 더욱 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와 류현진은 수두룩한 걸림돌을 넘어야 된다. 숱한 도전과 응전의 굴곡을 넘어서야 진정한 한국야구의 간판선수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다. 야구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들의 2007년의 행보가 그래서 더욱 궁금해진다.
이대호-류현진=롯데-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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