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뉴욕, 김형태 특파원] "확실히 구위가 떨어졌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38)가 '빅유닛' 랜디 존슨(44)이 양키스에서 보낸 2년을 '기대에 못미친 시기'라고 평가했다.
리베라는 13일(한국시간) 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목격한 존슨의 구위는 양키스 입단 이전과 비교해 확실히 달랐다고 말했다.
리베라는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애리조나 시절에 비해 양키스에서 구위는 확연히 달랐다. 그가 최선을 다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구위가 떨어진 탓에 마운드 위에서 효과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위가 하락한 것은 양키스에 입단하면서부터다. 매 등판 때마다 그는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붓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전과는 공이 달라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애리조나 시절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퍼펙트게임을 기록하는 등 현역 최고 투수로 활약했던 존슨은 양키스 이적 후 다소 실망스러웠다. 2005년과 지난해 연속 17승을 올렸지만 지난 시즌 방어율 5.00을 기록하며 추락했다. 무엇보다 우타자 안쪽으로 휘어들어가는 슬라이더의 위력이 감소한 탓에 더 이상 상대 타자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존재가 됐다.
원 소속팀 애리조나로 재트레이드된 존슨은 올 시즌 한결 친숙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활약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비해 투수에게 유리하다는 NL에서 예전의 기량을 얼마만큼 회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workhors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