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30)가 토튼햄 핫스퍼에 계속 남아있을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뜻에 상관없이 이적할지 결정되는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토튼햄 핫스퍼가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그동안 리그 7경기와 FA컵 1경기 포함 8경기에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다시 선발 왼쪽 풀백으로 자리잡는가 했지만 주위 정황은 이영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듯한 양상이다.
거듭되는 출전으로 인한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이영표는 지난 7일 카디프 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전반 14분 어이없는 헤딩 백패스 실수를 하는 등 마틴 욜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토튼햄 핫스퍼는 사우스햄튼의 개러스 베일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왼쪽 풀백 가브리엘 에인세 영입을 타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꾸준히 왼쪽 풀백 영입을 알아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베노아 아수-에코토가 돌아오고 하필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토튼햄 핫스퍼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tottenhamhotspur.com)를 통해 아수-에코토를 비롯해 호삼 갈리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통해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이영표는 아수-에코토가 벤치에 앉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던 것을 감안하면 뒤통수가 따가울 지경이다. 이영표가 지난 FA컵과 같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경우 종전에 아수-에코토가 전반만 뛴 뒤 이영표로 후반에 교체된 것처럼 그 반대의 경우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4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토튼햄 핫스퍼에 1-3 패배를 안긴 팀이다. 이영표가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면서 특별한 실수를 하지 않았지만 당시 패배를 기억하고 있는 토튼햄 핫스퍼 벤치로서는 수비진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관심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여전히 AS 로마(이탈리아)는 이영표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1월 이적시장은 아직 계속 열려있다. 이영표의 행보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좌우될 수도 있다.
tankpar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