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65분동안 1골-1AS' 맨U, 아스톤 빌라에 완승
OSEN 기자
발행 2007.01.14 01: 55

'산소 탱크'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첫 골과 첫 어시스트로 공격 포인트 2개를 단숨에 올리며 소속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아스톤 빌라와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11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13분 마이클 캐릭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박지성을 비롯해 역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캐릭의 활약에 힘입어 아스톤 빌라를 3-1로 꺾고 18승 3무 2패, 승점 57을 기록했다.
캐릭,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폴 스콜스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허리진으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20분 루이 사아와 교체돼 풀타임을 뛰지 않았지만 7만 6073명의 대관중 앞에서 65분동안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여줬다.
전반 8분 박지성은 골 사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헨릭 라르손의 머리를 맞고 굴절돼 흐른 공이 자신 앞으로 왔지만 이를 처리하지 못한 것.
그러나 전반 11분 박지성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팀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게리 네빌이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한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진에게 걸려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게리 케이힐의 볼 처리 미숙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 아스톤 빌라의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 출장만에 터진 첫 골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규리그에서 터뜨린 50번째 골이었다.
박지성은 첫 골의 기쁨이 채 가시지도 않은 2분 뒤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캐릭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불과 3분 사이에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공격 포인트를 2개나 올렸다.
박지성의 집중력은 전반 35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헤딩골에도 영향을 미쳤다. 캐릭의 코너킥이 상대 선수에게 흘러 공격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박지성은 게빈 매칸과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뺏어낸 것이 캐릭에게 연결됐다.
이를 받은 캐릭의 크로스에 이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헤딩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만들었다. 공식 공격포인트로 잡히지 않는 것이지만 박지성의 발끝으로 세번째 골이 만들어진 셈이었다.
전반을 3-0으로 앞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7반 밀란 바로스의 패스에 이은 가브리엘 아그본라호르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웨인 루니가 후반 29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골도 더이상 넣지 못해 3-1로 경기를 끝냈다.
또 이날 정규리그 13번째 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14호 골을 터뜨린 디디어 드록바(첼시)를 여전히 1골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경쟁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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