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뉴욕, 김형태 특파원] 이치로 스즈키(34)가 올 시즌 뒤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에이전트가 부인하고 나섰다.
이치로의 대리인인 토니 아타나시오는 14일(한국시간) 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시애틀이 재계약 협상을 제의한다면 일단 들어볼 것이다. 이치로는 시애틀에 합류한 뒤 한 번도 구단에 반발하거나 이적을 요청한 적이 없다. 더구나 그는 시애틀 지역에 새로운 집도 구했다"고 말했다.
이치로가 올 시즌을 마친 뒤 이적을 검토한다는 소식은 지난 10일 일본 보도 이후 불거졌다. 당시 이 신문은 "자신이 주축 선수로 활약해 챔피언 반지를 끼는 것은 최고의 일이다. 다만 현시점에서 우승은 쉽지 않다. 그것은 한정된 팀의 선수 밖에 할 수 없다"는 이치로의 말을 소개하면서 이치로가 강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아타나시오는 이치로가 무조건 구단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며 '시애틀의 성의 있는 자세'에 따라서는 잔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시애틀에서만 타격왕 2차례, 골드글러브 6차례, 6년 연속 200안타, MVP 1차례의 업적을 달성한 이치로는 올해를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소속팀 시애틀의 무기력한 전력에 실망한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구단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도 시애틀이 지구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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