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뉴욕, 김형태 특파원] 미국 LA에서 새 생활을 하게 된 축구스타 데이빗 베컴이 미국에서 자신의 관심사는 축구 뿐이라고 밝혔다. 자신은 축구선수이지 연예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14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베컴은 "슈퍼스타가 되려고 미국에 가는 게 아니다. 팀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운동하고 승리하기 위해서 미국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베컴의 LA 갤럭시 행이 확정되자 스포츠계는 물론 할리우드를 비롯한 연예계 역시 축제 분위기에 젖고 있다. '최고 미남'인 베컴은 물론 팝그룹 스파이스걸스 출신인 아내 빅토리아가 함께 연예계에서 활동할 것이는 기대가 벌써부터 가득하다.
그러나 베컴은 자신의 본업은 축구인 점을 강조하면서 연예계 활동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베컴은 또 미국 유소년들이 축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록 '축구 대사'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소년리그 이후에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게 자신의 또 다른 역할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또 자신의 어깨에 무거운 짐이 올려지는 것도 경계했다. "축구를 미국내 최고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내가 나선 건 아니다"면서 '야구 농구 미식축구가 존재하는 까닭에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축구의 위상을 올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 이적을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나름대로 자신감도 나타냈다.
31세로 아직 쇠퇴기에 접어들지 않은 베컴은 MLS에 진출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 별'로 꼽힌다. 지난 1975년 뉴욕에 입성했던 펠레와 비교되는 그의 LA 행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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