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뉴욕, 김형태 특파원]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가 또다시 조기 은퇴를 시사했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갖기 위해서라면 테니스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참가 중인 샤라포바는 14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테니스가 전부는 아니다"면서 조기 은퇴를 암시했다. 이유는 "결혼과 함께 아이를 낳아 가족을 구성하고 싶은 데다 테니스 이외의 다른 커리어를 가지고 싶기 때문"이다.
샤라포바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은퇴 시기는 24세. 이 나이가 된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벨기에의 킴 클라이스터스의 뒤를 따르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데다 지난해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샤라포바는 당분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광고계약으로 연간 수 천 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그는 지난해 "30살까지 테니스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조기 은퇴를 이미 시사한 바 있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생애 3번째 메이저 단식 타이틀을 노리는 샤라포바는 프랑스의 카밀리에 핀과 1차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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