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하라, 실의에 빠진 추성훈 기살리기?
OSEN 기자
발행 2007.01.14 09: 23

"아키야마 힘내라".
일본 프로야구의 베테랑 스타 기요하라 가즈히로(39.오릭스 바펄로스)가 얼마 전 K-1서 실격 판정을 받아 실의에 빠진 추성훈(31. 일본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의 기 살리기에 나선다.
14일 일본 는 두 선수의 트레이닝을 담당해온 한 트레이닝 전문가의 말을 인용, 오는 2월 기요하라가 오키나와의 미야코지마 전지훈련 캠프에 절친한 후배 추성훈을 불러 위로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를 놓고 '재합체 플랜'이라는 그럴 듯한 이름을 붙여 흥미롭게 보도했다.
기요하라는 지난해 3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K-1 다이나마이트 대회에서 추성훈의 세컨드를 맡은 인연이 있다. 당시 추성훈은 일본의 종합격투기 영웅 사쿠라바를 맞아 TKO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건조방지용 크림을 몸에 발랐다는 이유로 새해 들어 실격 처리됐고 본인은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해야 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후 추성훈은 링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 승리를 필사적인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기요하라상에게 바치고 싶다"고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단 며칠 만에 승리가 날아가면서 기요하라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게 됐다고 는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2001년 TV 출연 당시 알게 돼 절친한 사이가 됐다. 모두 재일교포 출신이란 공통분모도 갖고 있다. 더욱이 기요하라는 최근 수 년 동안 부진을 거듭해 은퇴위기에 내몰린 상황. 실격 처리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추성훈과 함께 미야코지마에서 재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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