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예능-드라마 정상 장악
OSEN 기자
발행 2007.01.14 09: 52

MBC가 주말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토요일인 1월 13일 방송된 프로그램 중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주말연속극 ‘누나’가 나란히 일일시청률 1, 2위를 차지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시청률 22.2%로 일일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KBS 2TV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가중계’는 17.6%에 그쳤고,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KBS 2TV ‘스펀지’는 10.9%로 큰 격차를 보였다. 또 KBS 2TV 간판예능프로그램인 ‘스타골든벨’도 12.5%에 불과했고, SBS의 ‘슈퍼바이킹’은 8.1%에 그쳤다.
주말연속극 ‘누나’는 경쟁작인 ‘행복한 여자’(KBS 2TV. 16.2%)보다 높은 20.2%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유동근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관심을 모았던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20%)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누나’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MBC는 그동안 주말 예능프로그램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유재석 노홍철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 6명이 티격태격 하면서 진행하는 ‘무한도전’이 시청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또 MBC의 주말드라마도 그 동안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KBS 2TV ‘소문난 칠공주’가 종영한 후 ‘누나’가 그 빈자리를 차지하며 시청률 급상승 중이다. KBS 1TV와 SBS 대하사극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주말 특별기획드라마도 ‘하얀거탑’이라는 명품드라마가 방송되면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때 MBC는 주말프로그램 중 단 하나도 10%를 넘지 못하는 암울했던 과거가 있다. 하지만 2007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MBC는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모두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주말 안방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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