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디오스타’(이준익 감독)가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다. 네티즌이 직접 선정하고 시상하는 ‘최고의 영화상’(맥스무비, 채널CGV 공동주최) 투표(1/2~1/17)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라디오스타’가 ‘최고의 작품상’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1월 14일 오전 11시까지 총 29만 1421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투표 중간집계 결과 ‘라디오스타’는 1만 9912표를 얻어 ‘괴물’(1만 8296표), ‘타짜’(1만 6721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1만 620표), ‘캐리비안 해적-망자의 함’(7822표)보다 앞서고 있다.
지난해 추석시즌에 개봉한 ‘라디오스타’는 언론과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타짜’와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에 밀려 흥행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또한 각종 영화시상식에서도 ‘라디오스타’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거나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등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 마지막 영화상 시상식인 청룡영화상에서 주연배우 안성기와 박중훈이 공동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이 전부다.
‘라디오스타’는 왕년의 가수 최곤(박중훈 분)과 최곤 곁을 20년 동안 지켜온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분)가 지방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벌이는 내용을 인간미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비롯 흥행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영화가 주는 잔잔한 감동은 관객들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기에 충분했다.
‘최고의 영화상’은 네티즌이 직접 선정하고 시상한다는 것 외에도 투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한국영화와 외국영화의 구분없이 2006년에 개봉했던 모든 영화가 후보에 오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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