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14일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 농구에서 모비스는 3쿼터까지 15점차가 뒤쳐졌으나 주전 선수들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오리온스를 공략하며 대역전극을 일구어냈다.
3쿼터까지 76-61로 여유롭게 앞서나가던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김승현(12득점)과 피트 마이클(29득점), 마커스 다우잇(23득점)이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공격과 수비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4쿼터에서만 크리스 윌리엄스(32득점)와 크리스 버지스(19득점)가 골밑을 공략하며 점수를 올려나갔다. 결국 경기 종료 2분 41초를 남기고 모비스는 이병석(15득점)의 3점슛이 터지며 83-85 2점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후속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정면에서 이병석이 던진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리바운드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낸 윌리엄스는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85-85 동점을 만들어냈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얻었다. 김진 감독은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공격할 것을 주문했다. 김승현은 시간을 보내면서 마지막 일격을 노렸고 피트 마이클이 상대를 속인 후 슈팅을 날렸지만 림을 외면하고 말았다.
이어 모비스의 버지스가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타임아웃을 불렀다. 1.2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얻은 모비스는 양동근이 마지막 순간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1위 질주를 계속했다.
한편 안양에서 벌어진 안양 KT&G와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삼성이 91-86으로 승리했다.
▲ 경기 결과
△ 울산
모비스 87(20-26 19-29 22-21 26-9)85 오리온스
△ 안양
KT&G 86(18-19 17-26 32-19 19-27)91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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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