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미완' 6개 구단, '전훈 가기 전에 끝내자'
OSEN 기자
발행 2007.01.14 19: 06

KIA와 삼성을 제외한 6개 구단이 해외 전지훈련을 눈 앞에 두고 바빠졌다. 2007년도 연봉 재계약에 한창이지만 막판 진통자들 때문에 결말이 나지 않고 있다.
현재 각 구단 미계약자로 대표적인 선수는 한화 마무리 투수 구대성을 비롯해 롯데 거포 이대호, 두산 중심타자 김동주, LG 이승호, SK 정대현, 현대 이숭용 등이다. 이들은 모두 팀의 주축 선수들이어서 구단에서는 웬만하면 전지훈련 출발 전에 연봉 협상을 매듭 짓기를 원하고 있지만 타협점을 쉽사리 찾지 못하고 있다.
구대성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재진출과 한화 잔류를 놓고 고민 중이다. 한화 구단도 느긋하게 구대성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구대성은 한화와 재계약을 맺게 되면 올해 투수 최고 연봉이 유력시 된다. 현재 투수 최고 연봉은 LG와 FA 계약을 맺은 우완 투수 박명환과 삼성 임창용의 5억 원이다.
지난 시즌 타자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인 이대호는 '7년차 최고 연봉'을 기대하며 팀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대호는 한화의 라이벌인 김태균이 작성한 7년차 최고 연봉 경신을 노리고 있다. 김태균은 3억 1000만 원에 재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롯데는 이대호 외에도 프리에이전트 선언을 하지 않은 베테랑 선수들인 염종석 주형광 등과의 재계약도 아직 결말을 짓지 못하고 있다. 이들과는 기대치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고 있다.
작년 3월 WBC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프리에이전트 자격 획득에 실패한 김동주는 구단에 연봉을 백지 위임했으나 구단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4억 2000만 원에서 동결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LG는 유일하게 미계약자로 남아 있는 좌완 투수 이승호와 삭감폭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구단에서는 많이 깎으려고 하지만 이승호는 그동안의 공헌도 등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SK는 두 옆구리 투수들인 정대현, 신승현과 막판 협상 중이다. SK도 둘만 미계약자로 남아 있는 상태로 조만간 결론을 낼 전망이다.
현대도 주장 이숭용을 비롯해 조용준, 타자 전준호 등과 액수에서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각 구단들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협상을 끝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전훈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부 구단은 연봉 미계약자는 전훈에 참가시키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히고 있다.
구대성-김동주-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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