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스프링캠프서 다시 시작이다
OSEN 기자
발행 2007.01.15 02: 43

[OSEN=뉴욕, 김형태 특파원] 로드리고 로페스(32)의 합류로 콜로라도 로키스 선발 경쟁이 뜨거워졌다. 자연히 김병현(28)에게도 불똥이 튈 수밖에 없다. 김병현은 당초 4번 또는 5번 선발로 여겨졌으나 로테이션 진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려워졌다.
현재 콜로라도에는 애런 쿡, 제프 프란시스 두 붙박이 선발을 위시해 새로 합류한 로페스, 제이슨 허시, 김병현, 조시 포그, 테일러 부숄츠 등이 경쟁 중이다. 로페스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찬다면 나머지 4명이 2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 된다. 아직 검증이 안 된 부숄츠가 불펜으로 이동할 경우 3명 중 한 명은 탈락하게 된다.
잉여자원이 생긴다면 구단은 이 카드를 이용해 또 다른 전력수급 방안을 연구할 수 있다. 타 구단과 트레이드가 그것이다. 는 15일(한국시간) 김병현과 포그가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지목했다. 현재 뉴욕 메츠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선발 자원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물론 당장 김병현의 신분에 변동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콜로라도가 이번 겨울 250만 달러짜리 옵션을 행사한 것은 김병현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잘 풀릴 것이라고만 속단할 수도 없다. 관건은 스프링캠프다. 치열한 선발 경쟁이 펼쳐질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에 쏙 든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면 불펜 강등 또는 타 구단과 트레이드 카드로 이름이 오르내릴 공산도 무시 못한다.
스프링캠프는 생존경쟁의 장이다. 어느덧 풀타임 빅리그 8년차의 중견이 됐지만 '선발 투수' 김병현은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다가오는 스프링캠프가 더욱 중요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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