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농협까지 26년 변천사
OSEN 기자
발행 2007.01.15 08: 33

현대 유니콘스가 11년 간의 영광을 뒤로 하고 농협으로 새 출발하게 됐다. 농협이 전격적으로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부터 이어져 온 프로야구단의 새 주인이 됐다. 농협으로 새 출발하는 야구단은 국내 프로야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변천을 겪은 팀이다. 1982년 인천, 경기, 강원을 연고지로 출범한 삼미 슈퍼스타즈(1982년~1984년)에서 시작해서 청보 핀토스(1985년~1987년)를 거쳐 태평양 돌핀스(1988년~1995년)와 현대 유니콘스(1996년~2006년), 그리고 농협에 이르렀다. 현대 유니콘스는 1996년 태평양 돌핀스를 400억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인수, 프로야구단을 운영한 후 2000년 서울 연고권을 가지며 인천을 떠났다. 그룹 사세 약화로 서울 입성을 뒤로 미룬 채 수원에서 더부살이를 해오다가 이번에 농협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된 것이다. 프로야구 출범 때 삼미로 출발해 농협에 이르기까지 무려 5번씩이나 주인이 바뀌는 운명이었다. 구단주가 바뀌고 연고지도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야구단은 강호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 26년째 5번씩이나 주인이 바뀌면서 가장 명성을 날린 때는 현대 유니콘스 11년 세월이었다. 현대는 인수 초창기 과감한 투자로 선수단을 강호로 만들고 1998년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시작으로 4번씩이나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며 명문구단의 기틀을 다졌다. 삼미-청보-태평양-현대에 이어 농협으로 새 출발한 야구단이 오랫동안 번창해 명문구단의 입지를 다지기를 기대해본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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