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유동근, ‘연개소문’ 25% 최초 돌파
OSEN 기자
발행 2007.01.15 08: 39

확실히 ‘연개소문’에 힘이 붙었다. ‘사극의 달인’ 유동근을 비롯해 조상구 이세은 서인석이 가세한 ‘연개소문’은 지금까지와는 뚜렷이 다른 얼굴을 하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는 시청률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1월 13일 ‘연개소문’ 2부가 첫 방송된 날, ‘연개소문’의 시청률은 20.0%(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주말을 즐기려는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연개소문’도 그 동안 토요일 시청률이 낮고 일요일 시청률이 높은 패턴을 보여왔다. 이 기준에 비춰보면 토요일 시청률 20.0%는 평소 보다 2~4% 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개소문’ 시청자들의 이런 변화는 일요일 방송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시청률 변동의 폭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서 25.6%를 찍었다. 물론 이 시청률은 ‘연개소문’이 지금까지 한 번도 밟지 못한 고지다. 보통 드라마도 이 정도 시청률이 나오면 ‘대박’ 수준이다. 지역별 시청률에서도 가장 표본이 많은 수도권 시청률이 26.0%를 기록하는 등 내용도 좋다. 작년 11월 26일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이 한창이던 때 보여준 종전 최고 기록인 24.5%(AGB닐슨)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토요일 시청률이기는 하지만 ‘연개소문’은 한 때 16.5%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자칫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뻔한 ‘연개소문’은 수나라 황제 양제로 출연한 김갑수가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이며 극을 이끌어 간신히 체면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연개소문’ 2부가 시작되면서 양상은 달라지고 있다. ‘연개소문’ 1부에서 극을 불안하게 만들던 요소, 즉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대사나 행동들이 상당부분 해소됐고 유동근을 중심으로 중량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드라마 내용 또한 신라-수나라-백두산을 떠돌던 연개소문이 내공을 충분히 쌓은 뒤 고구려의 평양성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어 긴장감을 더했다.
물론 ‘연개소문’이 달라졌다 해도 불안한 요소들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군중신에서는 여전히 초라함이 느껴지고 보조출연자들의 기계적인 연기가 집중력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배경음악이 대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겉도는 등 몇 가지 문제점은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개소문’ 2부는 1부와는 확실히 달라졌음을 시청자들이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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