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은 살아있는 내 연기 스승이었다. 많은 것을 배웠다.” ‘청년 연개소문’ 이태곤이 힘든 작업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태곤은 SBS TV 주말 대하사극 ‘연개소문’에서 청년기의 연기소문으로 출연해 사극 연기를 첫 경험하고 뒷일을 후임자인 유동근에게 넘기고 하차했다.
사실 이태곤에게 ‘연개소문’은 엄청난 기회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커다란 모험이었다. SBS 주말극 ‘하늘이시여’에서 주인공으로 10개월을 지내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는 했지만 뿌리칠 수 없는 한계는 ‘생짜 신인’이라는 꼬리표였다. 연기 경험이 적은 배우가 사극에 도전한다는 것은 웬만한 용기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사극의 달인’ 유동근이 전임자인 이태곤에게 한 말도 바로 이런 내용이다. “사극을 처음 해서는 그 참 맛을 음미할 수 없다. 나도 처음부터 사극을 잘 하지는 않았다. 과감히 자신을 시험한 이태곤의 용기를 높이 사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곤이 ‘연개소문’을 마치고 난 심경도 같은 맥락이다.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디디고 이런 쟁쟁한 선배들과 같이 연기하는 행운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런 면에서 난 행운아다”고 말을 꺼낸 이태곤은 “신인으로는 맡기 힘든 스케일 큰 사극 ‘연개소문’을 연기하면서 처음에는 많이 부담도 되었지만 역사 속 인물 연개소문을 공부하면서 정말 많은 점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곤은 “‘하늘이시여’에서는 많은 여자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부드럽고 섬세한 연기를 배웠고 ‘연개소문’에서는 남자 선배들을 통해 강인하고 남성적인 연기를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하늘이시여’와 ‘연개소문’이 연기자 이태곤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두 가지 색다른 경험이 앞으로 좋은 배우로 커가는 바탕이 될 것 같다”고 이태곤은 덧붙였다. 끝으로 이태곤은 “첫 도전한 사극 연기에 끊임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 준 팬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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