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전서는 승부차기 대신 재경기를 벌이자".
조셉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결승전이 연장전까지도 승부가 안 날 경우 승부차기 대신 재경기를 하자'는 소신을 지난해 9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천명했다.
블래터 회장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TV TF1과 인터뷰에서 "(결승전 재경기가) 이상하게 여겨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받아들여질 부분도 있다"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블래터는 결승전 재경기 도입 근거로 "축구는 본질적으로 팀 경기다. 그런데 승부차기는 1인이 주인공이 되어 차는 것이기에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그렇기에 블래터는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치러도 승부가 안 나면 일단 경기를 중단시킨다. 그리고 이틀을 쉰 뒤 재경기를 갖는 쪽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블래터는 "단 이는 결승전에 한한다"고 못박았다.
월드컵 결승전서 승부차기로 우승팀이 가려진 경우는 브라질이 이탈리아를 꺾은 지난 1994년 미국 대회와 이탈리아가 프랑스를 이긴 2006년 독일 대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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