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들 "규정없어 안된다", 올림픽대표 차출 거부(2보)
OSEN 기자
발행 2007.01.15 18: 00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카타르 8개국 대회에 출전할 올림픽 대표팀 차출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반기'를 들었다.
연맹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2007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카타르 8개국 대회가 친선 대회이기 때문에 대표팀 소집 명분이 없다고 보고 K리그 14개 구단이 차출에 응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14개 구단 단장들은 이사회에서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이번만 양해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 되풀이될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될 올림픽 대표팀은 단 1명의 K리그 선수 없이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그러나 이사회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대의원총회에서 이번 안건을 다룰 경우 다시 한 번 논의될 수 있지만 무리한 차출이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결정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맹과 협회 고위 관계자가 다시 만나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 등 얘기를 나눌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혀 약간의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2일 이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이집트전, 26일 벨로루시전을 치른 뒤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29일 4강전, 31일 결승전 또는 3~4위전을 치르도록 되어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베어벡 감독이 카타르 8개국 대회를 치른 뒤 곧바로 영국 런던으로 향해 그리스와의 올해 첫 A매치를 대비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다음달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돼 곧바로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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