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대회 차출 협조는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이뤄졌던 일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카타르 8개국 대회에 출전하는 올림픽 대표팀에 단 1명의 선수도 보낼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 이사가 반박 성명을 내놨다.
김 전무는 이사회가 끝난 뒤 축구회관 2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카타르 대회 출전을 위한 올림픽 대표팀 차출이 거부된 것에 대해 유감이며 프로 구단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번 카타르 대회 출전은 지난해 11월 이미 결정됐던 사항"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인해 조기에 소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구단들을 배려하는 대신 카타르 대회 참가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연맹 측도 각 구단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를 믿고 지난해 11월 카타르 대회 출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각 구단들은 "이에 대해 들은 적이 없으며 원칙에 어긋나는 차출이기 때문에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김 전무는 "2월부터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예선을 대비한 전력 강화를 위해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이번 일로 대회 참가가 불가능해질 경우 대외적인 신뢰 손상이 있을 수 있어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전무는 "오는 16일 대의원총회에서 각 구단들이 전향적인 검토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구단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리그 14개 구단들이 끝까지 차출에 거부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김 전무는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보낼 수도 있고 여러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아직까지 여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현재 협회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논의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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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15일 축구회관 2층 기자실에서 카타르 8개국 대회에 출전하는 올림픽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의 결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