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로렌스 '갑자기 상한가', 박찬호는?
OSEN 기자
발행 2007.01.16 04: 54

[OSEN=뉴욕, 김형태 특파원] FA 시장에 남은 선발요원 가운데 최근까지 둥지를 찾지 못한 투수 두 명이 조만간 새롭게 둥지를 틀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제프 위버와 또 다른 FA 선발요원 브라이언 로렌스가 그들이다.
위버는 현재 원 소속 구단인 세인트루이스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4년에 달하는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는 위버는 세인트루이스의 적극적인 구애에 힘입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몸값과 올해 정규시즌서 부진한 까닭에 해를 넘기면서까지 무적 선수 자격을 유지했지만 일이 잘 풀릴 경우 계약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월터 자케티 단장과 토니 라루사 감독 모두 위버 재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라루사는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한 명으로 위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자케티 역시 이에 동조하듯 "위버가 아니면 어떤 선수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버는 폭등한 FA 몸값을 반영하듯 연평균 1000만 달러 수준에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자케티는 "협상 타결이 가까워진 것은 아니지만 대화는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혀 올해에도 위버가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의받은 브라이언 로렌스는 밀워키 브루어스 행이 가능성이 커졌다. 잠잠하던 밀워키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공식적으로 제의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로렌스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콜로라도 입단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만 조건이 좀 더 나은 밀워키 유니폼을 전격적으로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상대적으로 박찬호는 조용하다. 어떤 구단으로부터 어떤 조건으로 협상을 하고 있는지 소식이 전무하다. 현재로선 데이빗 웰스 재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웰스를 놓칠 경우 '차선책'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각 구단이 선발로테이션 정비를 거의 마친 데다 쓸만한 FA 선발요원이 하나 둘 각자 둥지를 찾아 떠나면서 박찬호의 거취 문제는 더욱 궁금증을 낳고 있다.
투수와 포수가 스프링캠프에 도착하는 2월초까지는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달 안에는 어떤 식으로든 진로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구단에 입단하든 투수력이 상당히 처지는 구단이 아니라면 스프링캠프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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