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홈피에 '불안해 하지 마세요!'
OSEN 기자
발행 2007.01.16 07: 53

'정작 본인은 편안한데 여러분은 편안하지 못한가 봅니다'.
FA로서 아직 귀착지를 찾지 못한 박찬호(34)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www.psgkorea.com)를 통해 '걱정 말라'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보냈다. 박찬호는 '조금만..'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조금만 기다려 달라.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어느 팀이든 결정이 날 것'이라며 느긋한 태도를 견지했다.
또 박찬호는 '혹시 어떠한 팀으로 가게 되는지가 궁금한 게 아니고 얼마짜리 계약을 하는지가 궁금한 건 아닌가? 그렇다면 마음을 정리해달라. 올 시즌 목표는 평범한 선수에서 발전하는 것이니까'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박찬호는 이어 '요즘 운동도 잘 되고 있고, 변화된 투구폼에서 더욱 강해지는 구질을 위해 훈련하고 있다. 집에서나 운동장에서나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계약이 늦어진다는 언론 보도와 관계없이 만족스런 나날을 보이고 있다고 내비쳤다.
끝으로 박찬호는 추신으로 '기다리는 여러분들의 마음은 잘 안다. 하지만 엉뚱한 방향에서 불안해하진 말기 바란다'고 언급, 늦어지고 있지만 FA 계약에 큰 불안을 느끼지 않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다음은 박찬호의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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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
벌써 새해도 보름이 되어갑니다..
지난 해를 보내면서 반성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짐했던 여러분의 목표와 계획들이
잘 진행 되어가고 있나요?
혹시 그 반성과 다짐들이 이미 멀리 떠나가 버린 건 아닌지 잘 되새겨 볼 일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요즘 늦어지는 저의 진로에 대해 여러분들의 마음이 왠지 불안하다거나
조바심내고 있는것 같아서요...
정작 본인은 편안한데 여러분은 편안하지 못한가 봅니다...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어느팀이든 결정이 나겠지요...
혹시 제가 어떠한 팀으로 가게 되는지가 궁금한게 아니고 얼마짜리 계약을 하는지가
궁금한건 아닌지요? 그렇다면 마음을 정리하세요..
저의 올시즌 목표는 평범한 선수에서 발전하는것이라고 말씀드렸듯이 어떠한 선수가 되는지를
기대해 주세요...
요즘 운동도 잘 되고있고 변화된 투구폼에서 더욱 강해지는 구질을 위해 훈련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나 운동장에서나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보람을 얻을 수 있는 건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지요...
그 최선을 다하는 것이 분명 내가 잘 알고 있고 조절 할 수 있는 것이고요...
내것이 아닌것이거나.. 남을 의식하는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발전도 없고 즐겁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잘 알수 있어야 하며 마음먹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늘 보람과 기쁨으로 사는것이
인생의 목표여야 할 것 입니다,.,
자 다시한번 새해의 다짐을 되새겨 보고 두 주먹을 꽉쥐고 화이팅 합시다...
늘 편안하며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여러분들을 기대합니다..
편안히 운동 잘하고 있는 찬호로부터...
PS:기다리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잘 압니다...
하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불안해 하진 않길 바랍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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