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6km짜리 강속구를 뿌려 '괴물'로 이름을 날렸던 좌완 쓰지우치 다카노부(20)가 입단 2년 만에 위용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6일 의 보도에 따르면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2월 미야자키 캠프를 앞두고 "좋은 신인들이 많다. 그 가운데 쓰지우치가 기대된다"며 쓰지우치의 1군 스타트를 예고했다. 감독이 직접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면 대개 1군에 기용하겠다는 의미로 통한다. 쓰지우치는 지난 2005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당시 한국대표팀 에이스 한기주와 맞대결을 펼쳐 13회까지 완투승을 거둔 바 있다. 그 해 여름 고시엔 대회에서 오사카 도인고의 에이스로 출전 시속 156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고시엔 역대 3위 기록인 65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세간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았다. 치열한 스카우트전 끝에 요미우리가 제비뽑기를 거쳐 쓰지우치를 1순위에 지명했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투구폼이 무너지면서 힘든 데뷔 시즌을 보냈다. 1군에 오르지 못했고 2군 13경기에서 사사구 39개를 기록, 3승4패 평균자책점 6.04를 마크했다. 오프시즌부터 하와이 윈터리그에 참가 2개월 간의 강훈을 통해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8경기에 등판 35탈삼진을 기록했고 직구의 위력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요미우리 1군에서 제몫을 한다면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지우치는 "작년보다 파워가 좋아졌다.하와이에서의 경험을 통해 정신적인 측면도 강해졌다고 생각한다.캠프에 들어가 던질 수 있도록, 확실히 몸을 만들고 가겠다"고 말햇다. 2007시즌에는 하라 감독의 기대 속에 1군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한국의 괴물들인 한기주 류현진 등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이미 지난해 류현진은 트리플크라운과 신인왕 MVP를 휩쓸었고 한기주 역시 KIA의 4강의 일등공신 노릇을 하며 프로야구를 접수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