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진(34)이 결국 FA(프리에이전트) 미아로 남게 됐다.
FA 계약 마감일인 지난 15일 자정이 넘도록 노장진은 롯데와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 밤 늦도록 타 구단과 트레이드를 논의했으나 카드가 성사되지 않자 계약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노장진과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두절 상태였다.
이로써 노장진은 자유계약선수(프리에이전트와 개념이 다름) 신분이 되고 올해 1년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특히 노장진은 은퇴 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이 되지 않는 첫 번째 FA가 됐다. 한화 출신 FA 차명주는 15일 직접 구단을 찾아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
노장진의 장래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1년 동안 무조건 쉬거나 외국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다. 1년 동안 쉰다면 사실상 은퇴나 다름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1년 후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최향남처럼 대만리그나 미국 마이너리그를 노크한다면 가능성은 있다.
사실 FA 계약 마감을 앞두고 노장진의 계약 가능성은 희박했다. 롯데는 노장진의 선수 생명 유지를 위해 트레이드가 보장되면 계약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다른 팀들과 트레이드 논의를 했지만 모두 불발로 끝났고 정작 본인도 연락이 되지 않아 사실상 야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KBO 관계자는 16일 아침 "15일 밤 늦게까지 계약이 된다면 연락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롯데 구단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다. 아쉽게도 계약을 못하는 첫 번째 FA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구단은 "15일까지 여타 7개 구단과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터무니없는 카드로 하자는 구단도 있었고 실무선에서 관심이 있어도 윗선에서 트레이드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해온 구단도 있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계약 무산 사실을 확인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