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전남 복귀 약속을 지켰다"
OSEN 기자
발행 2007.01.16 17: 59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K리그로 복귀하면 전남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으니 당연히 지켜야죠".
김진규(22)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에 앞서 허정무 전남 감독과 약속했기 때문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주빌로 이와타와의 계약이 끝나는 관계로 개인 자격으로 전남 훈련에 합류한 김진규는 16일 광양 연습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남 복귀는 떠나기 전 약속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도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복귀를 원해 전남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 복귀설이 나돌자 수원 삼성 등에서 '러브콜'이 있었던 것에 대해 "부모님께서도 나의 선택이 크게 간섭하지 않으셨고 에이전트 역시 내 의견을 존중해줬다"며 "사실 몇몇 언론에서 수원행 유력 보도를 했을 때 속으로 많이 웃었다. 애당초 다른 팀으로 갈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J리그에서 K리그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김진규는 "J리그에서 배울 것은 다 배웠기 때문"이라며 "유럽행 이야기도 있었지만 감독님과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K리그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진규는 "가와사키는 공격력이 좋고 수비력도 떨어지지 않는 강팀"이라며 "하지만 주빌로 이와타에 있을 때도 한 번도 진 기억이 없고 그 팀에 대한 장단점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물어보신다면 조언을 해드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J리그에서 어떤 것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김진규는 "외국 감독이 많이 들어와 해외 축구의 우수한 점을 많이 본받고 따라하고 있어 일본 프로축구에 압박이 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특히 팬들의 관심이 높고 구단의 마케팅이 활성화돼 지역 연고팬을 계속 늘려가고 있어 K리그와 비교가 된다"고 답했다.
전남에서 등번호 6번을 달게 된 김진규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되었을 때도 6번을 달았기 때문에 애정이 있다"며 "김태영 선배가 달았던 7번이 다른 선배(주광윤)의 등번호라 달라고 하지 못하지만 유상철 선배처럼 6번 하면 김진규라는 생각이 들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2008 베이징 올림픽 지역 예선과 2007 AFC 아시안컵까지 치러야 하는 강행군에 대해 김진규는 "경기가 많긴 하지만 잘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 충분히 치러낼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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