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K리그-AFC 챔스리그 모두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7.01.16 18: 14

전남의 제철도시 광양에는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전남의 선수들이 모여있다. 앞으로 바빠질 2007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 8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벌써 훈련 8일째를 맞고 있는 전남 선수들은 2007 K리그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린 16일 오전에 가진 단국대학교와 연습경기에서 전남은 미드필더 양상민이 전반 15분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추가골까지 넣으며 2-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은 아닌 모습이다.
허정무 감독 역시 선수들이 모인 지 얼마되지 않아 체력 훈련에만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중국 쿤밍 전지훈련부터 팀 조직력을 맞춰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남은 올 시즌 2개의 숙제가 있다. 바로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다. 지난 시즌까지 그랬던 것처럼 전기와 후기리그로 나뉘어져 있다면 어느 쪽 하나는 취사선택해 집중할 수 있겠지만 올 시즌부터는 단일리그에 의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처지다.
여기에 선수, 감독은 물론 구단과 K리그의 명예가 달린 AFC 챔피언스리그 역시 절대로 포기할 수 없기에 허정무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공격력 배양과 함께 팀 조직력을 맞추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 시즌부터 유럽식 'CEO 감독'으로 구단 운영부터 선수 관리까지 전권을 가진 허정무 감독은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뛰지 못했던 산드로 히로시가 복귀한 데다 레안드롱까지 들어와 공격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까지 허리가 취약하다"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려면 무엇보다도 선수층이 두꺼워야 하는데 긴축 예산때문에 선수들을 마음껏 영입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일단 취약한 허리진 보강을 위해 한두 명의 미드필더를 더 데려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허 감독은 "쿤밍 전지훈련은 연습경기도 물론 하겠지만 조직력 배양이 우선"이라며 "전남에 복귀한 김진규와 함께 김치우, 이상일 등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 팀을 하루 빨리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달 1일자로 전남에 공식적으로 복귀하는 김진규는 "K리그에다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빡빡한 일정이 계속 이어지지만 선후배들과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며 맡은바 책임을 다한다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으로 진출하기 전과 비교해보니 클럽하우스도 몰라보게 좋아졌고 아직 나는 나이도 어린데 벌써 중고참이 되어 있을 정도로 젊은 팀으로 변모했다"고 밝혀 젊은 패기를 앞세워 올 시즌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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