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에 몰린 배리 본즈(42)에게 '게리 셰필드 지뢰'까지 터졌다.
미국의 는 17일(한국시간) '셰필드(39)가 올 봄 출간 예정인 자서전을 통해 본즈의 개인 트레이너로부터 약물을 건네받은 과거를 폭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책에 따르면 셰필드는 "지난 2001년 북캘리포니아에서 본즈와 합동 훈련을 가졌다. 그런데 '생생한' 본즈와 달리 셰필드가 훈련 도중 피로감을 노출하자 본즈는 '비타민을 가져다 달라'라고 발코 창업자 빅터 콘테에게 말했다. 그러저 콘테는 본즈의 전담 트레이너 그렉 앤더슨을 통해 이 '비타민'을 셰필드에게 건네줬다'는 것이다.
당시 이 '비타민'은 연고(실제로는 금지 약물)였는데 셰필드는 이를 모른 채 아픈 오른 무릎에 발랐다고 고백했다. 셰필드는 자서전에 앞서 발코 청문회 증언 자리에서도 이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그러나 셰필드는 "단언컨대 내 인생을 통틀어 어떠한 근육강화제도 복용하지 않았다. 내 (역대) 사진과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라고 결백을 호소했다.
다만 그 연고를 바르고 약 1주일간 효험을 봤음은 인정했다. 셰필드와 본즈는 이후 관계가 소원해져 더 이상 둘이 접촉할 기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1월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셰필드는 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에 대한 섭섭한 감정도 자서전에 담았다. 셰필드는 특히 조 토리 감독에 대해 "오자마자 '블라디미르 게레로(LA 에인절스 우익수, 셰필드와 포지션이 같다)와 사인하길 바랐다'고 말해 모욕감을 줬다"라고 회고했다. 토리를 "음험한 사람(an enigma)"이라 칭한 셰필드는 '2005시즌 도중에는 수비 태도를 두고 토리와 언쟁을 벌인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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